- 문래동 카페 추천 ' 모키 [ MOKKI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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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추운 겨울 해 넘어갈 저녁, 그쯤 언젠가 '
한창 서울에 문래동이 뜨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문래동 골목골목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늦은 포스팅이지만 올해 초 겨울 끝자락에 다시금 칼바람이 매섭게 꽂힐 때 다녀왔다.
좋은 기억에 시기상 진작 포스팅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블린이로써는 이제야 끄적여 보는 포스팅이다.
애매한 시간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기존 손님들이 다 나갈때쯤 내가 들어갔던 터라
조용히 카페를 즐길 수 있었다.
백색소음이 귀에 북적이는 것도 좋지만,
고요함 속에서 카페를 다시 둘러보면 공간이 새롭게 보인다.
괜히 감성에 젖어서 바라보게 되는.
따뜻한 차를 마셨다.
커피를 질리도록 마셔서 그런지,
요즘은 커피가 입에 받친다.
속이 괜히 울렁거리고 찾지 않게 된다.
single tea 인 다즐링과 blending 된 tea 멘타 피날레를 먹었다.
살이 아리는 추운 겨울이니, 뜨거운 걸 좋아하지 않는 나도
따뜻한 티를 시켜본다.
청사과의 상큼함이 내가 좋아하는 루이보스와 어우려져
입안에 머금는 향이 좋았다.
카페를 운영했을때 루이보스 다즐링을 블랜딩 하여 시럽을 만들어 팔았었는데,
내가 추구하는 맛과 색다른 맛이나서 좋았다.
카운터 옆에는 티를 블랜딩하여 내리는 바가 있었는데,
그 좌석에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걸 뒤늦게 알아서 아쉬웠다.
괜히 차 우려내는것도 커피 드립처럼 눈으로 담아보고 싶은 그런 마음.
내 기억엔 모키 문래에 방문했을 당시
마음에 짐이 가득한채 방문했었는데,
몇 개월 지나고 난 지금
그때 난 무얼 고민했나 생각해 보면 희미하다.
다들 그렇게 지나고나면 기억도 안 날 고민들을
아주 큰 돌덩이마냥 마음을 짓누르고 있지는 않은가.
희미하긴 하지만,
여전히 비슷한 무게의 돌덩이가 내 마음을 누르고 있는 걸 봐서는
해결되어 지나간 고민들은 아니였나
밝을 때 들어왔으나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고,
금요일 저녁 ktx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여
내가 보고싶었던 사람과 따뜻한 차 한잔을 먹고 있었던 시간이
머릿속에 사진처럼 남아있다.
조용하지만 높은 천고라 울리는 소리와
차분하지만 사장님이 컵정리하시는 '달그락달그락' 소리까지.
밥을 먹으러 가야한다고 배에서 신호를 보내는데도
괜히 다음 손님이 오기 전까지는 혼자인 시간을 마음 것 즐기고 싶었던 공간.
8년을 붙어있었는데도,
요즘 떨어져있는 시간이 아쉽고 그립고 그렇다.
어쩜 아무리 보고, 아무리 같은 시간을 보내도
얼굴을 보면 그렇게 쫑알거리고 싶은지.
쓸모없는 말이 90프로, 쓸모 있는 말이 10프로 정도일 텐데도
열심히 끄덕여주는 네가 있어서
염치없지만 변함없는 고민을 안고 방황하는 것 같다.
입만 물에 둥둥 뜰지도 모르는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고는 한다.
'열심히 노력해 볼게'가 아니라 이제는 이뤄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아! 모키는 디저트가 정말 맛있다.
사실 어디 가서도 먹어볼 수 있는 흔한 디저트일 수는 있지만,
맛은 그렇지 않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맛있다.
디저트가 공간과도 어울린다.
일본 유명한 맛집보다 맛있었다👍
지금 여름 시즌에는 팥빙수 메뉴를 하고 있다고 소식을 들었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역시나 좋은 말들뿐이다.
기본에 충실한 팥빙수 같았다.
이번 서울 방문에는 팥빙수를 먹으러 가야겠다!
더운 여름에 가면 또 다른 공간으로 보이지 않을까?
- 운영 정보 -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732 1층
매일 12:00 - 22:00 ( L/O 2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