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임일기 12 '
5일 배양 동결배아이식 후 1주일간의 증세 기록하기
신경 안 써야지 하면서도,
매일 배아이식 0일 차, 1일 차, 3일 차를 매일 검색해서 보고 있는 나...
그래도 나는 임테기를 일주일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괜히 희망고문하며 매번 실망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어가는 짓을
반복하고 싶진 않다.
일주일만 참으면 병원 가서 다 확인이 되는데,
그전에 혼자서 일희일비하고 싶진 않았다.
나처럼 내일 검색하고 있을 누군가가 이 글 하나로 궁금증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서
기록을 남기기로 마음먹었다.
1. 배아이식 후 0일 차
배아이식 당일은 아랫배가 생리통보다는 약하지만 비슷한 느낌의 통증이 계속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생리통 때처럼 온열팩을 하면 절대 안 된다.
음식도 정크푸드나 튀김 같은 건 먹지 않으려 했다.
밀가루도 먹지 않는 게 좋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맵고 자극적이지만 않은 음식이면 건강하고 맛있게 잘 먹는 게 좋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아마 모든 분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절한 마음에 음식도 가려먹는 듯했다.
2. 배아이식 후 1일 차
검색해 보니 다들 비슷한 듯 증세가 정말 달랐다.
나는 오른쪽배가 콕콕콕 계속 찌르듯이 아프고 허리가 너무 아팠다.
사실 허리는 원래 좋지 못했기 때문에,
이게 이식 후 증세일까 싶긴 했지만 그런 글이 많이 보여서
착상을 열심히 하려고 하나보다~하고 생각했다.
나는 딱히 다른 분들처럼 미열이 있거나 감기증세가 있진 않았다.
3. 배아이식 후 2일 차
과한 운동은 하지 않고, 평소 보다의 1/2 정도의 산책을 했다.
배가 편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 다는 과한 증세 같은 건 없었다.
어떤 분들은 설사를 하는데 설사가 착상을 방해한다는 글도 있었다.
사실 병원에서 들은 말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그때부터 화장실 가는 거도 괜히 신경 쓰였다.
여전히 배는 옅은 생리통처럼 아팠다.
4. 배아이식 후 3일 차
평소와 같은 생활을 했다.
그래도 카페인 들어간 건 먹지 않으려 했다.
오늘은 생리 전에 가슴이 아프듯이 유방이 몽우리 지듯이 아팠고,
유두도 쓸리듯 아팠다.
그래서 괜히 불안했다 생리를 하려는 건 아니겠지 하며....
배는 여전히 불편하고, 오른쪽이 계속 콕콕 찔리듯이 아프다.
찌르는 정도가 심했다가 줄었다가 반복이다.
아랫배의 잔잔한 생리통 같은 통증은 이제 익숙해서 아픈 건지 안 아픈 건지도 모르겠다.
착상통이길 바라며 차라리 낫다 싶으며 위안 중이다.
5. 배아이식 후 4일 차
자고 일어났더니 가슴통증이 사라졌다.
생리증세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아무런 증세가 없는 분들도 계시다고 했는데,
불 안 해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나도 배가 조금 아픈 거 말고는 그렇게 큰 증세가 없는 것 같아서
되지 않고 있는 거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런 마음은 갖지 않겠다고 다시금 다짐해 본다.
보통 4일 차에 임테기를 참지 못하고 많이 하시는 것 같았다.
매직아이로 연한 2줄을 본다고 하시던데,
글을 찾아보니 2줄을 봤다가 다음날에는 줄이 안 보이면 더 불안한 것 같아서
나는 무조건 1주일간은 절대 임테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6. 배아이식 후 5일 차
왜 잠이 많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걸까.
원래 야행성에 아침에도 일찍 눈을 뜨는데,
낮잠도 계속 자고 싶고, 밤에도 금세 잠이 쏟아진다.
기분 탓인 건지 이식 후 증세인지는 모르겠지만
잠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니, 잠 올 때마다 푹 자고 있다.
아랫배가 뭉치듯이 아프다.
오늘 엄청 스트레스받는 일이 크게 있었는데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는 일이었다. 괜히 더 아픈 게 신경 쓰이는 날이다.
7. 배아이식 후 6일 차
나는 계속 똑같은 배의 통증만 1주일 내도록 느끼는 것 같다.
아랫배가 살짝 불편하면서 조금 뭉치듯이 아프다가도
아랫배가 쿡쿡 찌르듯 아프다.
내일이면 아침에 임테기를 해보고 오전 일찍 병원을 가서 혈액검사를 한다.
심장이 터질 것 같지만,
애써 별일 아니며 간단하게 잘 붙어있을 거라 생각하며 마음을 잡고 있다.
7일 차 병원 다녀온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남겨야겠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덜 불안한 마음으로 내일은 글을 쓰고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