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RBARN BREAK "
2024 어반브레이크 방문기
<아시아 최대 어반&스트릿 아트페어>
어릴 때부터 미술, 춤, 음악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나는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에 다녀왔다.
인스타에서 보던 신인작가님 뿐만 아니라,
평소 좋아하던 작가분들도 많이 참여한다는 소식에 14일 마지막 전시날 다녀왔다.
🐤🐤🐤
[ FEELDOG 작가님 ]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독작가님.
필독님 보러 서울행 티켓 끊었다.
아이돌출신이자, 현재 뱅크투 브라더스의 댄서로 활동 중이라
인기가 정말 많은 작가님이다.
이날은 아트페어 작가로 참석하셨으니, 그림에 집중하리라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소중한 아우라.
종이위에 물감을 뿌리고 캔버스화를 신고 그려내는 무빙을 보여주셨는데,
다른 뱅투뱅 멤버인 휴, 레클레스 님도 오셔서 즉흥적으로 함께해 주셨다.
작가님 얼굴이 즐거워 보였다.
그림 그릴 때, 춤을 출 때 행복한 거 같아 부러웠다.
나도 행복해하며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나는 저 사람들을 '동경'하는 것 같다.
예술적 소양을 가지고, 자기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
부럽다.
글씨도 잘 쓰시고 작품 해설 또한 좋다.
노란 메모지에 써 내려간 글을 그대로 붙여둔 것 마저 그림과 함께 보는 작품이다.
자유로워 보이는 표현들에 어울리는 종이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이질감 없는 같은 그림 같다.
보라색 색감이 가득한 그림이 어찌나 끌리던지
돈만 있으면 당장 결제해서 집에 걸어두고 싶었다.
그림을 보니 댄서로써 자유롭게 뛰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됐다.
저 그림을 가지면 작가와 댄서의 색을 함께 간직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다음번에는 꼭 부자관객이 되어 구입하리라!😎
💚
싸인에 메모도 길게 적어주시고 대화도 많이 나눠 주셨는데
부산에서 멀리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그림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싶었는데,
팬분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마감직전이라 정리하시기 바쁠 것 같아서 입 꾹 닫고 왔다.
아직도 궁금 궁금......
[ ZIPCY 작가님 ]
진짜 지나칠 수 없는 그림들.
지나가다 이 그림에 이끌리듯이 부스로 들어갔다.
ZIPCY 작가님의 그림은 전부 매혹적이다.
작품 속에 있는 여자들이 무언가를 계속 말하려는 것 만 같다.
한번 보고 다른 작품들 보기 바빠서 갔다가,
다시 꼼꼼히 보고 싶어서 찾아갔다.
그런데 웬걸~
작가님이 아는 지인분과 이야기하시다가 지인분의 질문에
작품을 설명해 주시는데, 뒤에서 쳐다보고 있으니
해설해 주시겠다며 와서 들으셔도 된다고 했다.
작가님의 부스만 빨간색인 이유도 역시 있었다.
빨간 발들이 빨간 외부에서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으셨다고 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저 음흉해 보이는 발들이
소녀를 가만히 두지 않고, 들추며 들어오려는 외부의 여러 요소들이었다.
우리 마음속 순수함을 해치려 들어오는
나쁘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강한 외부의 자극 같은 것들 아닐까?
내 안의 순수함은 현재 얼마나 많은 발들에 의해 들춰졌을까?
남아있기는 할까?
옷에 그려진 용과는 한번 잡히면 빠져나가기 힘든, 속과 겉이 다른 파리지옥을 그리려다,
너무 단편적으로 그려지는 느낌을 받아서
외부는 화려하고 단단하지만, 갈라 보면 전혀 다른 색상과 식감이 있는 용과를 그리셨다고 하셨다.
색상과 의미까지 더해서 용과를 떠올려 그렸다는 게 역시 작가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상반되는 색상의 노란색상의 자유로운 종이비행기를 그리셨다고 하셨다.
작가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시니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이런 좋은 기회가 자주자주 많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전에 둘러보고 가셨지 않냐고 알아봐 주시는 작가님의 센스.
그림이 좋아서, 다시 보고 싶어서 또 보러 왔다고 했다.
설명이 끝나고 더워하시는 작가님이 사랑스러우셨다!
함께 간 남편이 그림을 너무 좋아했다.
빨간 선으로 모든 그림이 그려진 게 매혹적이라 좋다고 했다.
예쁜 작가님한테 반한건 아닐는지~😋
<< 라이브 드로잉 쇼 >>
'어반브레이크의 메인! '
내가 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였던, 작가님들의 라이브 드로잉!
한쪽 부스에서 작가님들이 집중하시며 작품을 완성하고 있었는데,
정말 그 뒷모습이 멋있었다.
이 어수선한 곳에서 자기가 생각한 그림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공개하며 그려간다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작품의 민낯을 훔쳐보는 기분이랄까?
싱어게인 3 우승자인 홍이삭과 그래비티 아티스트인 JONONE의 드로잉 무대가 있었다.
홍이삭 님의 공연 후, JONONE의 라이브드로잉이 시작되었는데
흥이 장난 아니셨다.
관객들과 계속 소통하며 춤추며 진행하셨는데,
그 자유로움 속에서도 벽에 그리는 그래비티가 정교해서 신기했다.
부산에 사는 나지만, 역시 서울에서 태어나는 것도 커리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것 같다.
서울에 자주 가는 편인데, 갈 때마다 느낀다.
문화 혜택을 받기가 정말 좋다는 사실.
경기도로 이사계획을 갖고 있긴 한데,
이럴 때마다 빨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 라이언 킴 라이브 드로잉 ]
[포레]
' DONUT IS HOPE '
철사에 입이 묶인채 다쳐 발견된 유기견 포레
구조되어 인간 '모리'에게 받은 도넛은
동그란 상처를 대신할 달콤한 새 삶과 희망을 뜻한다.
작가님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그림들 사이에 섞어둔 후,
작가님의 스케치로 추정되는 그림을 가지고 가면 된다.
진짜 그림이 뭐였는지는 작가님 인스타에서 공개된다고 했는데,
누군가가 이미 가져간 듯했다.
내 그림은 누군가가 가져갔을까??
그리고 일정이 맞지 않아 내가 놓친 글로벌 아티스트 작가의 팬사인회.....
DULK 작가님이 라인업에 있어서 고대했는데 가지 못했던... 흑흑
[ DULK ]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데 걸려있어서 좋았다.
사진이 아닌 직접 보다니!! 역시 이미 판매되었다.
항상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표현하시는데,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하다.
깔끔하고 정교한 그림체 속에 담아져 있는 동물들은 고통스럽다.
[니콜라스 블레이크]
천재화가라고 불리는 어린 작가님.
특유의 그림체와 멈추지 않고 고민 없이 슥슥 그려나가는 선이 신기하다.
색감 조화도 생각하지 못한 색들로 어우러져있다.
마침 라이브로 드로잉을 하고 있어서 한참 쳐다봤다.
전시 부스 곳곳 구석구석에도 틈틈이 멈추지 않고 그린흔적들이 보여서 좋았다.
진짜 즐기고 있으신 듯했다.
그 외에도, 너무 많은 작가님의 전시가 있어서,
진짜 하루종일 보다가 마감시간이 되어 나왔다.
금방 둘러볼 줄 알았는데, 크고 내용이 알찼다.
리케이, 김태기, 미스터 두낫띵, 베어브릭, 반스, 김성수 작가님 까지....
너무 많은 분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 뒤에 있는 작가님의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대 만족했던 아트페어.
다음 전시는 어딜 가볼까나?😉
추천해 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