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백한 샤부샤부가 먹고 싶어서 다녀온 '효원주가' -
부산대 근처에서 볼일을 보고 부모님과 샤부샤부를 먹고 싶어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효원주가'를 다녀왔다.
주변에 '샤브20' 이 있긴 한데, 뷔페식으로 된 샤부샤부집은 정신이 없고, 비위생적인 느낌이라 '효원주가'로 갔다.
폭우가 내리고 다음날이라 굉장히 습했는데 가게 도착할때쯤 갑자기 해가 떴다.
부산대 밑 술집 거리중에서 혼자 말끔하게 있는 가게느낌이라 찾아가기 쉬웠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늦은 점심이자 이른 저녁을 먹게 돼서 3시 조금 전에 도착을 했는데,
평일에는 3시~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주말이라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 중이었다.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서 인지, 홀에 손님이 별로 없어서 조용히 식사가 가능했다.
처음 안내받은 자리가 기둥이 튀어나와 자리가 불편해서,
주문 후 세팅이 나오기 전에 조금 넓은 자리로 이동을 부탁드렸는데, 직원 분 응대가 너무 불친절했다.
바쁜 점심시간 지나고 난 후라 많이 지쳤을 거란 건 알지만, 왜 우리가 직원의 감정소모 대상이 돼야 하는지 황당했다.
다른 테이블을 치우면서 트레이를 던지지 않나, 쾅쾅 거리며 치우는 행동에 아버지도 나도 불편했지만
기분 좋게 식사하기 위해 모른척하고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말도 웅얼웅얼 말하기 귀찮다는 듯 말하는데 뭐라고 말하는지도 알아듣기 힘들었다.
나도 굳이 다시 묻고 하기 싫어서 그냥 감사하다고 하고 바로바로 넘겼다. 굉장히 불쾌했다.
그래도 식사가 깔끔하고 맛있어서 괜찮았다.
점심코스로 4인을 시켜 먹었는데, 코스 구성도 맛도 괜찮았다.
1. 따뜻한 식전 차
2. 감태마끼
3. 오리엔탈 치킨 카펠리니
4. 소고기 부챗살 육전
5. 메인 (샤부샤부)
6. 브라운치즈 파인애플 후식
본격적으로 샤부샤부가 나오기전에 나온 감태마끼와,
새콤한 오리엔탈 소스에 면과 셀러드, 케이준치킨을 비벼먹는 카펠리니,
따뜻하고 얇게 잘 구운 육전까지 코스요리가 깔끔하고 좋았다.
다른 샤브샤브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구성이라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식전 음식을 먹고나면, 샤브샤브가 나오는데 야채 구성도 너무 좋고
냄비가 아닌 종이에 육수가 담겨나와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신기하면서도 괜히 조심스러웠다.
우리는 샤브샤브 육수를 간장으로 선택했고, 각종야채들과 고기를 먹다가
배가 많이 고플 때 갔던 터라 고기를 조금 더 추가하고 야채도 추가했다.
야채는 최대 2번까지 무료 추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담백하게 맛있게 잘 먹고, 마지막으로 칼국수면까지 넣어서 먹고 나니 배가 그날 밤까지 터지도록 불렀다.
엄마 입에 괜찮으셨는지, 다음에 한번 더 오고 싶다며 가게 이름을 다시 확인하시는 걸 보니
잘 선택해서 온 것 같아서 뿌듯했다.
다음번에는 저녁 코스로도 즐겨보고 싶다 :)
친절한 직원분이 있는 날이라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