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배란유도 후 동결배아이식 일정잡기
- 한번 시작하기가 참 힘들다 -
배란 유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날!
병원가는 날인데 구름이 엄청 크고 낮았다.
괜히 하늘쳐다보며 걷는데, 오늘은 병원가는 길이 꽤 마음에든다.
01. 배란 유도 후 첫 방문
병원에 도착해서 역시나 초음파 검사를 했다.
자궁내막 두께가 건강하게 괜찮고, 깨끗하다고 하셨다.
배란도 일어났는데 난포가 딱하나가 잘 자라고있다고 하셨다.
바로 체혈실에 가서 호르몬 검사를 해보고 이식 날짜를 정하자고 하셔서,
채혈을 하고 귀가했다.
귀가 후 2시간 정도있으니 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아직은 때가 아닌지 3일뒤에 다시 검사해서 날짜를 잡아야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정말 기다림의 연속이다😥
뭐든 단계별로 하나씩 숨고르며 가는게 정석 아니겠나 싶어
오늘도 마음을 편하게 다스려본다.
02. 배란 유도 후 두번째 방문
배가 점점 배란통이 느껴지고 불편하다.
한번씩 쿡쿡 찌르기도 한다.
꼭 생리할때처럼 허리는 왜 아픈지 모르겠다. 그래도 배란이 잘 일어나고 있는거라 생각하며 참고있다.
오늘도 초음파검사와 체혈을 하여 호르몬 검사를 하였다.
자궁두께는 조금 더 두꺼워 졌고, 난포가 터지고 있는 것 같다고하셨다.
초음파상으로는 확실히 터진것 같진 않았다.
피로 확인이 되지 않을까?
오늘은 시간 여유가 되서 검사결과를 듣고 가기로했다.
세화병원 1층 안내데스크 뒷편에 작은 미니카페가 준비되어있는데,
그걸 지금까지 모르고 다녔다 :)
거기서 커피도 한잔하고, 사탕도 2개먹으며 밀린 웹툰을 보고있으니
전화로 다시 올라오라고 하셨다.
호르몬 검사 결과가 나왔고,
드디어!!!!!
이식일자가 나왔다.
내일밤부터 자기전에 질정도 꾸준히 매일 넣으라고 하셨다.
질정은 유산을 방지 해주는 역할로, 임신이 되고나서도 꾸준히 당분간 넣을거라 하셨다.
이식일자까지 잘먹고 잘쉬고 잘놀다가
이식일자날 무사히 잘 하고 와야지.. :)
.
.
참 신기한게..
아이가 그렇게 싫어서 지나가는 아이들을 봐도 감흥이 없었는데,
요즘은 아이들 고함소리에도 날 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