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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 맥주 한 캔 따지 못하는 밤 (세화병원, 배란일 잡기, 자연임신)

by 하다작갸 2024. 6. 15.

 

03. " 난임검사를 위한 세 번째 방문"

- 맥주한캔 따지 못하는 밤 -

 

 

1. 초음파 검사
- 배란일자 잡기
2. 병원방문예정일

 

 


 

1. 세번째 방문

[1] 초음파 검사하기(배란확인)

 

역시 병원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하는 건 초음파 검사!

 

다행히 배란이 잘 일어나고 있었고,

잘 키워왔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더 다행인 건, 나팔관 검사 때 막혀있던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잘 일어났다는 사실!

 

바로 배란일자 확인과, 숙제날짜를 알려주셨다.

 

 

[2] 병원방문예정일

 

20일 뒤에 임신테스트기를 해보고, 2줄이 뜨면 병원에 바로 방문해서 피검사를 해보기로 했고

그전에 생리가 터지면 병원에 전화를 달라고 하셨다.

 

점점 날짜가 다가올수록 내 몸이 생리 직전 몸상태로 가고 있다는 걸 느꼈을 때

혹시나 하는 희망이 점점 줄어들었다.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시도한 거다 보니,

실망하지 말자 마음먹었어도 은근 기대했는데 속상했다.

 


 

6월 12일 병원방문예정이었는데,

2일 전 생리가 터졌다.


 

힘든임신준비과정

 

 

신랑은 자연임신을 2번은 더 시도해 볼 것을 권유했지만,

(남자들은 왜 이렇게 삼세판을 좋아하나요..?)

금방 지쳐하는 나를 알기 때문에 시험관시술을 하자고 내가 신랑을 설득했다.

마음먹었을 때 해버리자고.

 

나만 마음이 급하고 원하나 싶어서 살짝 서운하긴 했지만,

시험관 준비는 내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거 같아서 

그런 서운한 마음 따위...

 


나는 왜 이렇게 모든 일에 쉽게 쉽게 한 번에 가는 법이 없을까 싶다.

괜히 한번에 덜컥 임신 잘 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나는 아기를 가지는 일조차도 돈을 들여가며 해야 하는구나 싶어서

괜히 뾰족해지는 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주 한잔하고 싶은 마음인데 괜히 몸에 좋지 않을까 맥주캔도 따지 못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