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01. " 내가 난임일기를 쓰게 될 줄이야 "
- 긴 여정이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다 -
1. 보건소 산전검사
2. 부산 난임병원 추천 (세화병원)
3. 임신 사전건강관리 가임력 검사비 지원(보건소)
결혼한 지가 제법... 많이 오래되었다.
그동안 먹기 살고 바쁘고, 내가 우선인 삶을 열심히 살다 보니 아이는 계획도,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아닌 척하시지만 손주 원하는 시댁과 친정에도 단호하게 잘라 말한 터라
크게 독촉도 받은 적이 없었을 정도..
문득 내 나이가 너무 많아지고 몸도, 체력도 늙어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이가 들어서 놀아 줄 수 없는 엄마아빠가 되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자연임신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아,
건강하게 임신도 할 수 있고, 내 몸도 체크할 겸 난임병원을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요즘 돌아서면 툭하면 까먹는 나도 싫고,
내가 준비하면서 다른분들의 글을 많이 참고 했던터라 누군가도 내글을 읽고 희망을 갖고
정보가 도움이 되었으면해서 기록을 시작한다.
1. 보건소 무료 산전검사
사실 난임병원을 가기로 마음먹기 전에는 임신준비를 하면서,
산전검사를 일반 산부인과를 가서 하기 위해 비용을 조금 줄여보고자,
신랑과 관할 보건소로 가서 무료로 하는 기본 산전검사를 받았다.
기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했고,
해당 결과지를 들고 산부인과로 가면 해당 검사를 제외하고 검사하기 때문에 비용을 조금 줄일 수 있다고 했다.
* 보건소 산전 검사 시 필요서류 *
- 주소지 등록되어 있는 관할 보건소 방문 (무료혜택)
- 가족관계증명서, 각자 신분증
혈액과 소변 검사 후, 5일 뒤쯤 검사지가 나와서 포털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했다.
이후 그냥 난임병원에 바로 가서 좀 더 빠르게 도움을 받아보자 싶어서 노선을 변경하였다.
마음먹은 건 바로바로 해야 하는 성격이라 조금 마음이 급해졌나 보다.
모든 일에 있어서 나는 마음먹는기까지는 정말 정말 오래 걸리지만,
마음을 먹은 일은 단김에 뽑아버려야 한다.
썩 좋은 성격은 아닌 듯..
<< S. T. A. R. T >>
2. 난임병원 선택하기
우리 집 근처 병원들 중 맘카페 회원들의 추천으로 2가지로 추렸다.
조금 더 최근 후기가 많은 곳으로 결정하였다.
의사 선생님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삼신할아버지로 글이 많이 올라오신 분을 선택하였다.
내가 선택한 병원은 '세화병원' 8과 조무성 부원장님!
" 저의 삼신할아버지가 되어주십쇼! "
[1] 난임병원 첫 예약 방문
' 생리 시작 2일~3일 차에 방문할 것, 예약은 필수! '
(임신 사전 검사비 지원받으실 분들은 사전 신청 후에 병원 방문
: 밑에 조금 더 자세히 설명첨부)
1) 난임 병원 첫 방문은 생리가 터지는 2일~3일 차에 방문하여,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해야 한다.
나는 생리가 매우 불규칙한 편이라 생리가 터지기를 기다렸다가,
병원에 전화해서 2일이 되는 바로 다음날로 예약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산전검사했던 종이를 들고 방문하였지만, 어차피 채혈을 하기 때문에 굳이 필요 없는 듯했다)
상담 선생님과 먼저 간단한 상담을 하고, 진료받고 싶은 선생님을 알려 드리니 해당 과로 잡아주셨다.
요즘 조무성 선생님이 유명하시더냐며 웃으셨다. 나 말고도 많이 찾으시나?
세화병원은 모든 선생님들이 유명하시고 친절하셔서 사실 추천후기가 너무 많아서
선생님 고르기도 힘들었음..
2) 조금 기다리니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바로 상담을 받고, 초음파를 진행했다.
역시나, 다낭성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하셨다. 예상된 바라 놀랍지는 않았지만 조금 속상했다.
그래도, 자궁두께도 괜찮고 자궁벽이 깨끗해서 문제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배란유도제 알약도 처방받아서 복용하기로했다.
두 번째 방문은 1주일 뒤, 생리가 끝나고 검사받기로!
2024.05.11 첫방문 진료비 : 125,850원
* 세화병원 후기 *
- 일단! 세화병원은 모든 의사 선생님을 포함한 직원분들이 친절하시다.
병원 가면 있는 특유의 억지로 하는 의료진의 친절이 아니라, 다 찐으로 기본적으로 유쾌하시고 밝으시다.
간호사 선생님들 연령대가 다들 높은데, 오히려 좋아! 짬이 느껴지심.
뭔가 다들 엄마 같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 주신다 :)
(특히 8과 의사 선생님, 담당 간호사선생님, 방사선과 선생님 3분은 뵙고 나면 기분 좋음)
- 주말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예약을 해도 의사 선생님 혼자 검사, 상담, 시술 다하시다 보니
많이 밀리기도 하고 오래 걸린다. 시간 넉넉히 잡고 가야 한다.
평일은 가면 여유롭게 후다닥 하고 올 수 있다.
(나는 평일이던, 주말이던 무조건 8시 제일 첫 타임을 예약한다. 성격 급한 1인)
항상 보면 주차 대란이긴 하지만, 주변 연계 주차장이 많이 있다.
3. 임신 사전건강관리 가임력 검사비 지원 안내
( 임신 전 검사 비용 국가지원 )
보건소 포털 들어가셔서, 아래 절차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병원 방문 전에 미리 신청해서, 검사의뢰서를 발급받은 후에,
검사의뢰서를 들고 첫 방문 때 가져가서 보여주면, 병원에서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줍니다!
( 검사의뢰서 폰에 저장한 거 보여드려도 돼요! )
신청 대상 내용 꼭 확인해 주시고,
부부 각자 가입하고 개별 신청해야 한다는 점!
병원에서 검사 후 서류받자마자 접수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신청하고 2~3개월은 지나야 지원금이 나온다고 하네요.
여성 : 13만 원 지원
남성 : 5만 원 지원
관할 보건소에 지원이 가능한지, 지원 가능한 병원인지 두 가지 확인 후 신청 하실 것을 추천드리고요!
신청 과정부터, 금액 지원받는 방법까지 정리된 보건소에서 받은 pdf 파일 첨부드리니,
확인하셔서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
*
확실히 지원금액이 조금 더 증액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다녀오니 20만원이 훌쩍넘는데, 이걸 누구 코에붙이라는건지....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돌려서 지원해 주는 것도 좋지만,
낳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더 지원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난임센터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랬다.
점차 더 나아지는 정책들이 나오길 기대하며,
임신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순탄하고 건강하게 예쁜 아이 가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제 시작인 모든 분들, 나 또한 파이팅 : )